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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대장이 왔다”…도지코인, 밈코인 강세 불붙일까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른바 밈대장(밈코인 대장주)으로 불리는 도지코인이 들썩이면서 밈코인들이 덩달아 강세를 띠었다. 밈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연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강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지코인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이후 도지코인이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 3월 이후 내내 주춤했던 밈대장이 반년 만에 살아난 셈이다.

머스크는 16일 X를 통해 ‘정치인과 관료는 인류의 발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한 이용자의 글에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이를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 위원회’ 운영자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내용에 이어지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밈대장이 살아나면서 나머지 밈코인들도 함께 들썩였다. 밈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은 같은 테마 대장주를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전날 코인마켓캡 오후 7시 기준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 시가총액(시총) 상위 6개 코인 대부분 주간 상승률 10%대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도지코인이 전주 대비 14.54%, 시바이누가 5.05%, 페페가 8.60%, 도그위햇이 9.15%, 봉크가 17.14%, 플로키가 8.32% 각각 올랐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밈코인에 쏠린 점도 이번 강세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돼 도지코인 재료 하나에도 동반 급등하는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통상 가상자산 강세장이 예견될 때 변동성 높은 밈코인에 수요가 몰린다.

실제로 지난 13일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밈코인 관심도는 10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 연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코인게코가 지난 16일 가상자산별 트래픽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밈코인과 솔라나 밈코인이 각각 1위(17.05%)와 2위(11.41%)를 차지했다.

당분간 밈코인 대세장이 계속될 것이란 신호도 나온다. 신규 밈코인의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상승률이 기존 밈코인보다 크다는 점이다. 밈코인에 대한 수요가 순환 매매 형태로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신규 밈코인 주요 특성으로는 ▲솔라나 기반 ▲고양이 테마 등이 꼽힌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이더리움 기반 강아지 테마로 발행되던 기존 밈코인과 차별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솔라나 기반 밈코인 캣인어독스월드(MEW)가 대표적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를 테마로 한다. MEW는 지난달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3곳(업비트·빗썸·코인원)에 모두 상장된 이후 일주일 동안 43% 상승한 바 있다. 이번 도지코인발(發) 밈코인 강세장에서도 44% 넘게 뛰었다.

가장 최근 발행된 솔라나 기반 밈코인은 시총이 출시 일주일 만에 6만배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고트시우스 맥시무스(GOAT)는 지난 10일 출시 당시 시총 5000달러(685만원)를 기록했다. 일주일이 지난 전날에는 시총 2억4933만달러(3417억원)를 나타냈다. 6만2820배 급증한 수치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밈코인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해당 부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장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 강세를 보인다는 신호”라며 “조정으로 다시 한번 대중 심리에 공포가 생길 때까지 더 많은 투기 자산에 포모(FOMO·상승장에서 혼자 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감)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변동성이 밈코인 주요 특징인 만큼 하락 가능성은 항상 인지해야 한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지난 9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고양이 관련 밈코인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며 “밈 코인 거품과 함께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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