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붙은 코인 시장”–‘커플링 코인’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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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은 코인 시장”–‘커플링 코인’은 무엇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 대장주들이 다시 반등하자 ‘커플링 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불장에서 더욱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 커플링 코인은 ‘동반 상승’하는 코인 종목들을 말한다. 기존 증권시장에서 한 종목이 주목받으며 상승하면 그와 관련된 다른 종목들도 따라 상승하는 순환매 현상과 유사한 개념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더리움이 10% 넘게 급등하자 관련 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바로 이더리움 커플링 코인이다.
전날 코인마켓캡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이 10.3% 뛰는 동안 이더리움클래식은 14.91%, 아비트럼은 11.32%, 옵티미즘은 14.56%,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는 54.33% 각각 상승했다.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더리움의 원조로, 대표 이더리움 커플링 코인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2016년 이더리움클래식에서 하드포크(분리)됐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이더리움 레이어2 코인이다.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했다. 지난해부터 이더리움과 동반 상승하며 커플링 코인으로 분류됐다.
이더리움네임서비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도메인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만큼 커플링 코인으로 포함됐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커플링 코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 인기코인 리플이 대표적이다. 리플이 2000원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띠자 리플의 커플링 코인 스텔라루멘도 덩달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스텔라루멘은 리플에서 하드포크된 가상자산이다.
이는 리플 소송을 이끌었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사퇴하면서 리플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 영향으로 보인다. 리플 커플링 코인으로 주목받은 스텔라루멘도 동일한 후광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상승폭은 이더리움 커플링 코인과 마찬가지로 리플보다 높다. 리플이 겐슬러 위원장 사퇴 직후 20% 넘게 급등하는 동안 스텔라루멘은 180% 가까이 폭등했다.
이는 커플링 코인이 테마성 단기 투자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변동성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온다.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임원은 “커플링 코인 매매법이 최근 코인러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불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투자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식 시장 순환매와 마찬가지로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동반 폭락 시 낙폭이 더 커질 수 있어 손절매 등 위험 관리 전략도 함께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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