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연준, 물가 보고서와 애플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이번 주(6월 10일~6월 14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물가 보고서 등이 발표되는 ‘빅 위크’를 맞는다.
이같은 대형 이벤트들은 역대 최고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준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월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키를 돌렸다. 앞서 스위스, 스웨덴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셈법은 훨씬 복잡하다. 미국의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7만2천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5월 실업률이 4%로 오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뜨거운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연준의 빠른 금리 인하를 막는 부담 요인이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애초 전망이었던 7월 금리 인하론을 폐기했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 전망이 담긴 경제 전망 요약(SEP)이 발표된다.
연준은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은 한두차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이번에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준의 인하 전망이 기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1%의 참가자들은 연내 두 차례의 인하 전망이 나올 것이라고 봤고, 41%의 참가자들은 한 차례, 혹은 인하 전망이 아예 없을 수 있다고 봤다.
공교롭게도 이번 FOMC 결과가 공개되는 12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 상황에서 CPI 보고서는 FOMC의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기대비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기술 기업과 관련된 일정도 빼곡하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번 주부터 10:1로 분할된 가격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한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총도 넘어섰던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 후에도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번 주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개최한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애플 아이폰에 탑재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2.38%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29% 올랐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 10일
5월 고용추세지수
-6월 11일
연준 FOMC 1일 차
5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오라클 실적
-6월 12일
연준 FOMC 2일 차.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발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자회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브로드컴 실적
-6월 13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뉴욕 경제클럽 행사 참석
어도비 실적
-6월 14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5월 수출입물가지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2일 차·기준금리 결정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