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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증언·인플레 지표 앞둔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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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증언·인플레 지표 앞둔 관망세…혼조 마감


S&P500지수 나스닥 재차 신고가

파월 의장, 9일부터 이틀간 의회 증언

11일에는 6월 CPI 발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대체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형 은행들의 실적 공개를 앞둔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8포인트(0.08%) 내린 3만9344.7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98포인트(0.28%) 전진한 1만8403.74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은 오는 9~10일 반기 통화정책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을 강화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와 관련해 긍정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1일에는 6월 CPI가 공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1% 올라 5월 3.3%보다 천천히 올랐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6월에도 완화세를 지속했다면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 날인 12일 공개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이 같은 기대를 강화할 재료가 될 수 있다.


UBS의 빈센트 헤니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펀더멘털이 주식을 지지한다고 본다”면서 견조한 경제와 이익 성장률, 금리 인하와 인공지능(AI) 투자 증가를 언급했다. 오펜하이머 애셋 매니지먼트는 이날 투자 노트를 내고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5400에서 59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2번째로 높은 목표치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공개도 이번 주 시작된다. 11일에는 펩시코와 델타항공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다음 날인 12일에는 씨티그룹과 JP모간 체이스,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 완주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후 MS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몰아내려는 세력이 민주당 내 정치 엘리트이며 일반 유권자들은 자신이 대선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되면서(가팔라지면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중기에서 장기간 지속하고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상승, 6개는 하락했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01% 내렸으며 기술업은 0.72%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데번 에너지의 주가는 그레이슨 밀 에너지의 윌리스턴 분지 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1.06% 내렸다. 솔라엣지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중립(neutral)’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9.26% 급등했다. 유리 회사 코닝의 주가는 2분기 핵심 매출액 전망치를 34억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11.99%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6.15% 상승 마감했고 TSMC는 1.43% 올랐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이날 1.88% 강세를 보였다.


국채 가격은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6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4.616%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2% 상승한 105.0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밀린 1.0825달러,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60.78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83센트(1.0%) 내린 82.3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79센트(0.9%) 밀린 85.75달러를 가리켜 지난달 26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금값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지난달 2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수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보다 온스당 1.4% 내린 2363.5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72% 내린 12.39를 기록했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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