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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잭슨홀 기대하며 상승…S&P500·나스닥 8일째 ↑


월가 “9월 인하는 기정 사실…관건은 폭”

금리 인하 기대 속 달러화 7개월래 최저…유가도 2%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이벤트를 기대하며 19일(현지 시각)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236.77포인트(0.58%) 오른 34,896.53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4.00포인트(0.97%) 상승한 4,608.25로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2023년 11월 8일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5.05포인트(1.39%) 뛴 13,876.77로 집계되며 8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3년 12월 19일 이후 최장 상승 행진이다


갑작스레 불거졌던 경기 침체 공포를 완전히 씻어낸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이 2주 전 주식시장이 받았던 충격이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 고용 및 소매 판매 지표 등이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실함을 증명해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예상 수준의 완화 흐름을 보인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강력한 소매 판매 지표, 예상보다 양호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25bp(1bp=0.01%p) 인하 확신이 커지는 상태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매 판매 지표가 개선된 점을 이유로 향후 12개월 내 미국 침체 가능성을 종전의 25%에서 20%로 낮춰 제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금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과감한 금리 인하 기대에 부합하는 발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월가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며, 관건은 인하 ‘폭’이 될 것이고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가 결정적 힌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평소 신중한 파월 의장의 발언 스타일이 높아진 시장의 인하 기대감에 못 미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담당 이사 그레그 마커스는 “시장이 이달 초 완연했던 침체 불안에서는 완전히 회복했고, 우리 역시 전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지지하나 한 방향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들에 따라 침체 논란이 다시 고조되면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여름 후반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날부터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가 서버 제조업체 ZT 시스템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4.52%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잭슨홀에서의 파월 연설을 주시한 채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8bp 내린 3.864%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4bp 하락한 4.0618%를 가리켰고, 30년물은 4bp 하락한 4.111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화는 1주일여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장중 101.85까지 밀리며 1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전장보다 0.56% 내린 101.89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5.20엔까지 내리며 8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 전장보다 0.62% 내린 146.66엔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7% 오른 1.10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가자 지구 휴전 협상과 부진한 중국 지표에 주목하며 2% 넘게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28달러(3%) 하락한 74.37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2달러(2.5%) 후퇴한 77.66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잭슨홀을 기다리며 보합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1% 오른 1,941.3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 떨어진 14.59를 기록했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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