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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약세에 나스닥 2.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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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약세에 나스닥 2.8% 급락…다우는 신고가


바이든 정부 대중 규제 강화 검토 트럼프 대만 발언에 반도체 ‘흔들’

매그니피센트7도 약세

빅테크 실적 확인 때까지 로테이션 지속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은 이날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로 이어지며 기술업종을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마감해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93포인트(1.39%) 밀린 5588.27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2022년 말 이후 최대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6% 이상 내렸고 ARM과 TSMC는 각각 9.55%, 7.92%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접근권에 대한 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기술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8% 내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반도체 주식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도 공격적으로 팔았다. 애플은 2.53%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1.33%, 1.58% 하락했다. 이날까지 5거래일간 매그니피센트7(M7,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나 증발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술, 대형주, M7의 매력이 사라졌는지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나야 로테이션(회전)이 지속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고용시장이 지지력을 보여 최근 지표가 확신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활동이 약간 혹은 완만한 확장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완만히 오른 반면 고용 증가는 약한 속도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98%로 반영 중이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연준이 대선 전 금리를 내리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후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후퇴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징주를 보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3.69% 상승했다. 반도체주 매도세 속에서도 미국 내에서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인텔도 0.35% 올랐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까지 2년물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1% 내린 103.7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상승한 1.0938달러, 달러/엔 환율은 1.39% 하락한 156.15엔을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84달러(2.3%) 오른 82.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9달러(1.4%) 상승한 84.9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내린 2459.9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46% 급등한 14.57을 기록했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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