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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력한 고용 지표에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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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력한 고용 지표에 일제히 상승…내주 기업 실적 주목


주간 기준 3대 지수 오름세

고용지표 강세에 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화도 7주래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록버스터급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13포인트(0.90%) 상승한 5751.0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37포인트(1.22%) 뛴 1만8137.8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09%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3%, 0.10% 올랐다.


이날 공개된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주식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1%였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이 14만 건, 실업률이 4.2%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고용시장이 강력한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또 한 번의 빅컷(50bp(1bp=0.01%포인트(%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훌륭하다면서도 연준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매우 높아 향후 12~18개월간 금리 인하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빅컷에 나섰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3.1bp 급등한 3.98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8bp 치솟은 3.929%를 나타냈다. 2년물은 지난 8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간 기준으로 10년물은 22.9bp 올라 지난해 10월 20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2년물은 36.7bp 뛰며 지난 2022년 6월 10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0.49% 오른 102.49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인덱스는 102.69까지 오르며 지난 8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0% 내린 1.0978달러, 달러/엔 환율은 1.21% 상승한 148.73엔으로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기본적으로 4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를 유지할 것을 알려준다”며 “이것은 좋은 서프라이즈이지만 금리 인하 속도는 이제 좀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 동부 및 멕시코만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 종료된 점 역시 공급망 위기 우려를 덜며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


특징주를 보면 스피릿 항공은 채권자들과 파산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4.55% 급락했다. 리비안은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3.15% 내렸다.


S&P500지수가 연초 이후 20% 올라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시장 참가자들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JP모간 체이스와 웰스파고, 블랙록은 오는 11일 실적 공개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강한 기업 실적이 강세장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UBS는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3분기 전년 대비 4.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과거 ‘서프라이즈’ 기록을 감안하면 8.5%까지 늘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트 밴크롱크하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행들의 실적이 채무불이행 및 대출 수요와 같은 경제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에이블린 수석투자 책임자(CIO)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S&P500지수의 총수익은 기업들의 이익과 배당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왔다. 에이블린 CIO는 “시장이 여기서 좀 과도하게 나갔다”면서 “시장은 상당히 강한 수익과 배당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강한 변동성을 보여온 10월 주식시장이 올해에도 같은 패턴을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GDS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 CIO는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라는 10월 명성에 부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대선과 연준의 다음 조치 및 기업 실적 발표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시작하면서 향후 몇 주 동안 이러한 요동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이 지속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7센트(0.9%) 오른 74.38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43센트(0.6%) 상승한 78.0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9.1% 올라 지난해 3월 31일 이후 가장 크게 올랐으며 브렌트유도 9.1% 상승해 지난 2022년 10월 7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금값은 연준의 빅컷 기대 후퇴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트로이온스당 0.4% 내린 2667.8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2% 낮은 2649.69달러에 거래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32% 내린 18.99를 기록했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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