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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오르는데 비트코인 하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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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오르는데 비트코인 하락 이유는 … 연준 정책 아닌 비트코인 고유 문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뉴욕 증시 나스닥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펼친 데 반해 나스닥 지수와 평소 플러스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6% 이상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의 플러스 상관관계에서 벗어났다.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과 관련,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주 정책회의에서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뉴욕 증시 기술주는 연준 회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암호화폐 부문의 고유 요인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나스닥과 보조를 맞춰 상승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시장이 특정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일 때는 이벤트, 내러티브, 펀더멘털과의 관련성은 적다”면서 “대신, 대형 매도 세력이 그 수준에서의 가격을 과대평가됐다고 간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7만 달러에 달했던 2021년 11월 당시 사상 최고가는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의사가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주 초, 2018년 이후 활동이 없던 지갑이 8000 BTC를 바이낸스로 옮겼고 이는 시세로 5억 달러가 넘는다. 지갑에서 거래소로의 이동은 대개 코인 매도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이 지갑은 4000달러 이하에서 비트코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퀀트 데이터는 최소 12개월과 2년 동안 활동이 없던 비트코인의 수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접근하면서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했다는 신호다.


마렉스 솔루션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 일란 솔롯은 “1년과 2년간 활동이 없었던 주소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 도달한 이후 비트코인을 매각해 왔다. 이는 장기 보유자(3년 이상)들의 축적을 상쇄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이메일에서 밝혔다.


틸렌에 따르면, 180만 BTC가 10년 이상 이동하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굴한 110만 BTC가 포함됐을 수 있다. 그는 “이것이 많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2024년 10월/11월에 비트코인을 되돌려 받게 되면 이를 현금으로 전환할 것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2014년 해킹으로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약 14만2000 BTC(약 95억 달러)와 14만3000 비트코인 캐시(BCH)(약 7300만 달러)를 분배할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자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운트곡스의 파산 재산 관리인들은 채권자들에 대한 보상 마감 시한을 2024년 10월 31일로 설정했다.


비트코인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채굴자들의 매도 증가가 지목된다. 채굴자들은 블록체인에서 만들어지는 블록을 승인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으며 사용자 거래 수수료에서 추가 수익을 얻는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은 이번 달에 1400 BTC(약 9800만 달러)를 매도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채굴자들은 6월 10일에만 장외 거래를 통해 최소 1200 BTC를 매도했으며, 이는 두 달 만에 최대 규모 하루 거래량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컴퓨팅 파워를 가리키는 해시레이트는 이달 622 EH/s에서 599 EH/s로 감소했다. 이는 채굴자들의 항복 신호로 간주된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9시 5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1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일시 6만8000 달러를 회복한 뒤 하락, 6만6304.57 달러 저점을 찍었고 이후 6만7000 달러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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