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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0만달러’ 넘긴 비트코인…얼마나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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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0만달러’ 넘긴 비트코인…얼마나 더 오를까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에도 랠리를 멈추지 않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 연말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2시께 10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억46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 개당 10만달러’는 원화 기준 1억원와 마찬가지로 꿈이라 불리는 상징적 가격대다. 가상자산 대장주가 유의미한 가격대를 돌파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심리를 개선, 추가 랠리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올해 가장 큰 심리적 저항선 중 하나인 10만달러를 돌파한 만큼 단기 매수세가 더욱 빠르게 유입,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비트코인 4년 주기 사이클을 보며 가격을 예측할 수 있지만 결국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라며 “해당 심리에 따라 트렌드라고 생각했던 선보다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구글 검색량을 보면 최고점인 지난 2021년 6월을 넘기지 못한 상태다. 당시 가격대는 6만4000달러였다”며 “현재 검색량이 덜 올라온 상태임에도 10만달러를 넘겼다는 것은 아직 가격 상승 여력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전날 X를 통해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각 비트코인의 마지막 이동 시점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된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12만9000달러에서 14만6000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인 10만2000달러와는 거리가 멀다”며 “가격에 거품이 안 꼈다는 점에서 현재는 매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내 10만달러 돌파를 예상했던 글로벌 금융사와 리서치사들은 전망 가격대를 현재 두 배 수준인 20만달러로 이미 높였다. 현재 시장 심리에 기관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OKX 산하 리서치 기관 OKG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0.01%다. 보수적으로 추정해 보면 (이들을 통해) 내년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약 2조2800억달러(3230조원)로 추산된다”며 “이 자산이 유입되면 비트코인은 2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번스타인·BCA리서치·스탠다드 차타드 예측치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의 매도세가 단기 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돌파 직전 주춤했던 배경 역시 이들의 매도 물량이다.

비트파이넥스 리서치팀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상쇄시킬 신규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10만달러 돌파 배경은 ‘트럼프 효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들썩여왔다. 사실상 11월 이후 비트코인 랠리는 트럼프가 전부 견인한 셈이다.

이번에는 트럼프가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자산 인물을 지명한 사실이 재료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자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임이 예정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그간 강도 높은 규제로 가상자산 시장을 위축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차기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며 “앳킨스는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는데 가상자산을 비롯한 여러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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