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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는 ‘스테이블코인’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도입하고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일반적으로 준비 자산 운용이나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즉, 발행사는 법정화폐나 기타 담보 자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일 비자(Visa)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PYUSD 거래량은 약 11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 거래량인 1억8800만달러(약 2480억원)에 비해 약 10배 증가했다. 이는 페이팔이 지급·송금 서비스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PYUSD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인 카미노 파이낸스(Kamino Finance)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미노 파이낸스는 사용자들이 PYUSD를 예치하면 연간 약 11.73%의 수익률(APY)을 제공한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예치자들이 더 많은 PYUSD를 예치하도록 유도하면서 PYUSD의 거래량과 유통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높은 수익률과 보상 덕분에 많은 사용자가 PYUSD를 카미노 파이낸스에 예치하게 됐고, 그 결과 솔라나 네트워크 상에서 PYUSD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해 PYUSD의 유동성도 솔라나 네트워크 내에서 크게 늘어났다. 결국 페이팔은 디파이를 통해 이자를 재투자해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며 PYUSD의 사용량과 유통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사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소속 메이슨 나이스트롬(Mason Nystrom) 분석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페이팔은 소비자 대상 제품이 스테이블코인을 빠르게 확장하는 대표적인 예시”라며 “기업들은 달러 통제,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강력한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의 영역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소니그룹(SONY)과 블록체인 기업 스타테일이 합작한 소니움(Soneium)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각)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발표했다. 발행될 스테이블코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협력해 발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또한 미국 증권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 부사장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케르브라트 부사장은 “로빈후드는 당분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스트롬 분석가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단순히 달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디지털화된 금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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