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화폐로서 7가지 문제점–프레디 크루거(ft. 비트코인)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금이 역사적으로 화폐의 기반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비트코인 지지자인 프레디 크루거가 주장했다.
프레디 크루거는 1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금이 화폐로서 겪었던 주요 문제점 7가지를 제시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비트코인은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인 프레디 크루거는 스탠포드 수학 박사로 엑스에 비트코인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공급량 변동성
금의 공급은 단일 발견에 의해 급격히 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는 당시 금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는 시장에서 금의 희소성과 가치 안정성을 흔들었다. 비트코인은 공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다.
중앙 집중적 보관 문제
금은 물리적 특성상 안전한 중앙 보관소에 저장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정부나 권력자가 몰수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1640년 찰스 1세가 런던탑의 금을 몰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은 분산원장에 저장돼 있어 제 3자에 맏기지 않고 소유권을 언제 어디서나 행사할 수 있다.
분할성과 은화 문제
금은 소액 거래에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분할성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은화가 필요했으나, 금과 은의 고정 비율(예: 15:1)은 시장 변화에 취약했다. 미국 독립 이후 은의 대량 채굴로 인해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중 금속 표준 계획은 실패했다. 1비트코인은 1억 사토시(SAT)로 분할된다.
운송의 어려움
대규모 금의 이동은 복잡하고 위험하다. 1588년 스페인 아르마다가 금을 수송하던 중 영국, 네덜란드, 해적의 공격으로 큰 손실을 입은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마이클 세일러의 표현대로, 금은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수량과 장소를 불문하고 쉽게 보낼 수 있다.
위조 가능성
금과 텅스텐은 무게가 동일하다. 이 때문에 금괴 속을 비운뒤 텅스텐으로 대체하는 위조가 가능하다. 심지어 미국의 포트 녹스에 저장된 금이 진짜 금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다. 비트코인은 15년간 단 한건의 위조도 없었다.
실시간 감사의 어려움
금은 실시간 감사가 어렵다. 비트코인의 경우 특정 UTXO를 통해 소유권을 즉시 확인할 수 있지만, 금의 경우 대형 금고에 대한 소유권은 단순한 IOU(차용증)에 불과하다.
부분 준비금 제도의 실패 사례
금 기반 금융 시스템은 수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다음은 주요 사례다.
1837년 공황: 토지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부도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금 태환을 중단했다.
1857년 공황: 곡물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금융 패닉이 발생했고, 금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은행들이 위기를 맞았다.
1861년 미국 남북전쟁: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금 태환을 중단하고 “그린백”이라는 불환지폐를 발행했다.
1933년 행정명령 6102: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개인의 금 보유를 불법화하고 금을 정부에 몰수했다.
결론
금은 물리적 형태와 IOU 형태 모두 화폐로 시도되었지만,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물리적 한계, 변동성, 부정 행위 가능성, 그리고 신뢰 문제로 인해 금 기반 화폐는 반복적으로 실패했다. 이는 현대 화폐 시스템에서 디지털 자산과 같은 새로운 대안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