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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년 1월 인하 가능성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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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속도 조절 시사…해외IB “내년 1월 인하 가능성 사라졌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회 연속 금리를 인하에 나서면서도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해외IB(투자은행)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하며 내년 인하 횟수도 2회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다만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조절이 시사됐다. 지난 9월 내년 인하 횟수로 4차례를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차례만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결정문에는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라는 문구가 “정책금리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로 변경됐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5%로 종전(2.0%)보다 크게 높여잡았고,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2.1%로 높였다. PCE는 각각 2.4%와 2.5%로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인 데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정책금리 결정이 필요한 적절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정책금리를 25bp 인하에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면서 “견조한 경제 상황과 다소 주춤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등을 반영해 경제전망을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하며 내년 정책금리 전망을 예상(3회 인하)보다 제약적으로 변경(2회 인하)한 점이서 매파적”이라고 봤다.

연준의 ‘매파적 인하’ 결과 뉴욕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2.95%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3.56%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8% 밀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5%를 넘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전망이 예상보다 제약적으로 변경된 것에 주목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내년 1월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17.1%에서 8.6%로 축소되고, 연내 인하폭 전망은 47bp에서 32bp로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내년 정책금리 전망 중앙값이 지난 9월 회의보다 2회 축소된 것만으로 매파적”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여지를 일체 남기지 않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책결정문에서 ‘범위와 시기’ 문구 삽입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암시한다”면서 “이번 회의의 초점은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 둔화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준이 물가목표 달성 의무에 집중하면 결국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실업률 전망 리스크는 상방에서 균형으로 이동한 반면 물가 전망 리스크는 균형에서 상방으로 이동한 것이 인상적”이라면서 “내년도 금리인하 폭 전망을 기존 3회(1월, 3월, 5월 각각 25bp)에서 2회(3월, 6월 각각 25bp)로 하향 조정한다”고 봤다.

웰스파고는 “전반적으로 매우 매파적인 회의였으며 사실상 내년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평가된다”면서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더욱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CACIB)는 “정책결정문에 범위와 시기 문구 추가는 향후 완화 정도에 있어 불확실성을 남겼다는 측면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연준의 신중함을 시사한다”면서 “점도표상 물가전망 상향, 파월 기자회견 등은 연준의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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