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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이상무, 美 물가안정 재확인에 증시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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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이상무…美 물가안정 재확인에 증시 기대감 상승


시장 기대 부합한 美 7월 도매물가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급등…”대형주 중심 위험선호심리 확산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는 14일 미국의 물가 안정세가 재확인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12% 오른 2,621.50을, 코스닥은 1.02% 하락한 764.86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0.79%)와 SK하이닉스[000660](2.77%) 등 반도체주가 뉴욕 증시에서의 엔비디아 강세 이후 상승했고 금융주도 선방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밤 뉴욕 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과 전월치인 0.2% 상승을 모두 하회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역시 전월치 2.7%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번 결과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전장 대비 각각 1.04%, 1.68%, 2.43%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폭락장 분위기였으면 ‘물가가 너무 내렸으니 스태그플레이션 전조’라고 받아들일 법했으나 실제로는 ‘물가가 내리는 것을 보니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맞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며 “시장이 위험선호 심리를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기운은 되찾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해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큰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블랙웰의 출시 지연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에 전날 4.08% 상승한 데 이어 6.53%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5.07%), AMD(3.19%), 퀄컴(4.04%), TSMC(2.81%), 마이크론테크놀러지(2.96%), Arm(5.6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8% 급등했다.


오랜만에 시장에 유입된 금리인하 기대감과 빅테크주의 오름세는 이날 국내 증시에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연구원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를 계기로 반도체주의 주도주 지위 상실이라는 전망이 일부분 후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오늘 출발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휴장을 앞둔 경계심과 미 CPI 대기심을 뚫고 어느 정도 주가를 회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날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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