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거래소 상장 후 우하향 잇는 암호화폐들… “온체인 데이터 갖춘 웹3 토큰 주목” – 오비터, 모르포, 스크롤
[블록미디어 정윤재] 최근 대형 거래소 상장 암호화폐들이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과 함께 거래가 활성화 되며 생태계 활성화가 아닌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신규 투자를 위해서는 각 프로젝트들의 플랫폼 활성도를 봐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허 이(He Yi) 역시 “바이낸스가 상장할 수 있는 토큰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제한적인 선택지가 있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에어드롭을 노리는 사냥꾼들이며, 높은 총 발행량 평가(FDV)를 가진 인프라 토큰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 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는 와중 ‘근본적인 가치, 낮은 FDV, 활발한 커뮤니티’를 갖춘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발언은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7년 전 대규모 ICO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발언과도 일치한다.
# 상장 후 하락, ‘피크 앳 오프닝’ 현상 이어져…신규 프로젝트 활성도 주목해야
바이낸스와 같은 글로벌 대형 거래소 상장 이후 토큰이 급등했다가 급격히 하락하는 ‘피크 앳 오프닝’ 현상은 최근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EIGEN)을 비롯해 지케이싱크(ZKSync, ZK), 레이어제로(LayerZero, ZRO) 상장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다. 이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실망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글로벌 거래소 상장 전 검증된 수익 모델과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프로젝트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들도 제기된다.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 Finance), 모르포(Morpho), 스크롤(Scroll)’과 같은 프로젝트들은 최근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인 프로젝트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로, 연간 2만 ETH(약 5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고정 수수료 모델을 채택해 거래당 0.50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인 스타게이트(Stargate, STG)나 웜홀(Wormhole, W)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준다.
OKX 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오비터 파이낸스는 2021년에는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모르포는 아베(Aave, AAVE)와 컴파운드(Compound, COMP) 같은 디파이 플랫폼의 대출과 차입을 최적화하는 프로토콜이다. 최근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참여 투자사로는 a16z 크립토,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있다. 지금까지 1만 ETH 이상의 이자 수익을 거둔 모르프는 주로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다.
스크롤은 zk-롤업 기술을 활용해 확장성을 제공하는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이다. 지난 1년간 약 7979 ETH의 수익을 올렸으며, zk-롤업 솔루션의 수익 감소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어 주목받고 있다. 스크롤은 높은 가스 비용과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면서도 보안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크롤의 zkEVM(Zero-Knowledge Ethereum Virtual Machine) 기술은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의 처리 속도를 높이며 보안성을 유지해 확장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