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 첫 달에 매일 1.1억 달러 손실 입을 수 있다 – 카이코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경우 첫 달 동안 하루 평균 1억 1천만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GBTC)가 ETF로 전환된 이후 첫 달에 순자산총액(AUM)의 23%가 유출된 패턴을 따른다는 가정을 전제한 것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지난 1월 11일 현물 ETF로 전환한 뒤 첫 달 동안 65억 달러의 자산이 유출됐다. 이는 GBTC 순자산총액(AUM)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이코는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펀드 ETHE의 AUM은 110억 달러”라며 “GBTC와 유사한 규모로 유출된다면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는 첫 달에 1일 평균 1억 10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THE 투자자, ETF 전환 후 가격 오르면 팔고 나갈 것
카이코는 그레이스케일 ETHE가 실제 가치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그레이스케일의 ETHE는 순자산 가치(NAV) 대비 최대 2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NAV 할인은 펀드의 주당 순자산 가치와 주당 현재 시장 가격 간의 백분율 차이다. NAV 할인은 해당 펀드의 자산이 저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잠재적으로 신규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 가격보다 저평가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손실 구간인 셈이다.
카이코는 ETHE가 현물 ETF로 전환되면 이 할인이 좁혀지면서 유출이나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GBTC도 NAV 대비 할인율이 ETF로 전환된 이후 크게 좁혀지면서 유출이 발생했다.
전환 전에는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보유자들이 GBTC를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한 것이다.
YCharts에 따르면 5월 24일 기준 GBTC의 할인율은 0.03%로 순자산 가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지나친 우려..SEC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NAV 할인율 이미 좁혀졌다”
다만, 카이코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 소식 이후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ETHE의 할인율이 상당히 좁혀졌다는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ETHE의 할인율이 5월 1일 기준으로 25%를 넘었으나, SEC의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히 좁혀져 5월 24일에는 1.28%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카이코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거래될 경우 단기적으로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는 있다”면서도 “ETH가 자산으로서 가지는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불안 요인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