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美 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3년물 2.931%
“주 후반 발표될 美 고용 지표, 시장금리 방향성 결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4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3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52%로 6.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5bp, 4.9bp 하락해 연 2.996%, 연 3.03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086%로 4.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2bp, 4.3bp 하락해 연 2.973%, 연 2.883%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중 내내 하락했다.
전날(3일) 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47.5)를 밑도는 47.2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여파다.
특히 PM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 중 경기 선행 지표로 분류되는 신규 수주 지수가 44.6으로 7월(47.4)보다 낮아지며 침체 우려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며 전날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40bp 떨어진 연 3.8670%,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20bp 하락한 연 3.8330%를 기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부진하고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전망이 다시 속속 제기되면 한국 국고채 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나올 미국의 고용 지표가 향후 국고채 금리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천284계약 순매도하고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5천905계약 순매수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