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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축물’ 과 ‘준비자산’ 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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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비트코인이란? ‘국가 비축물’ 과 ‘준비자산’ 의 차이


[내슈빌=James Jung 순회 특파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휩쓸고 지나간 내슈빌은 이전의 고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27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전략적 국가 비축물(national stockpile)이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열광하면서도 국가 비축물이라는 표현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사법 활동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정부가 바로 미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파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팔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재정으로 비트코인을 사서 비축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의 지위를 국가 비축물로 격상시켰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축할 것인지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가 무대에서 내려가자마자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올라와서, 5년내에 연방정부가 비트코인 100만 개를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가 비축물을 어떻게 쌓을 것인지 방법론을 제시한 겁니다. 전략적 준비 자산(reserve asset)과 같은 방식으로, 즉 재무부 또는 연준을 통해 비트코인을 산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얘기한 국가 비축물이 더 넓은 개념이지만, 영악한 트럼프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방법론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루미스 상원의원이 총대를 맸습니다. 워싱턴 중앙 정계와 지역구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루미스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쓴 것이죠.


루미스는 자신을 비트코인 상원의원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대통령이고, 자신은 비트코인 상원이라는 겁니다. 총론은 트럼프, 각론은 루미스, 이런 구도인 거죠.


비트코인 2024가 끝났습니다. 트럼프는 1 시간 늦게 등장해서 1 시간 가량 연설을 했고, 암호화폐 산업계 지지들로부터 두둑한 선거 자금을 챙겨 내슈빌을 떠났습니다.


트럼프의 시간이 앞으로 계속될까요? 트럼프가 아니더라도 비트코인은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내슈빌 취재를 끝내고 뉴욕으로 향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토시가 오늘 트럼프 연설을 들었다면 뭐라고 했을까? 한 사람의 말, 특정 정책, 중앙화된 중간자로부터 자유로운 돈을 만든 사토시는 트럼프를 좋아할까?”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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