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연방 소득세 비트코인 납부 법안 발의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연방하원의원이 비트코인으로 연방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맷 게이츠 의원은 연방 소득세(Fedearal Income Tax)를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의 암호화폐 사용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게이츠 의원의 제안은 입법 과정을 거쳐야 법으로 시행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암호화폐가 중요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문가를 다시 고용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 암호화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게이츠 의원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 의원은 “납세자들이 연방 세금 납부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미국 시민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화폐가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미래를 향한 대담한 걸음이며, 미국이 기술 발전의 선두에 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엘살바도르를 방문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의 두 번째 취임식에 참석했다.

법안의 조항에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세금이 언제 납부된 것으로 간주할지 규정하고, 거래가 끝날 때마다 수령된 비트코인을 달러로 즉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또한, 비트코인 결제와 관련된 과세 문제를 납세자와 금융 중개인이 재무장관의 개입 없이 해결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고 있다. 다른 조항들은 비트코인 결제를 제공하는 경우의 계약, 수수료, 책임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국의 연방국세청(IRS)은 이미 개인이 암호화폐 거래를 보고하고 암호화폐로 인한 소득이나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뉴저지와 켄터키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는 자체적인 암호화폐 세금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주는 암호화폐를 세금 납부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