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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이후…요동치는 금융시장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의 ‘빅컷(0.5%포인트 인하)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틀째야 경기 낙관론이 살아나며 안도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각국 증시가 환호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도 일제히 뛰었다. 비트코인은 급등했고, 금값은 트라이언스당 2600달러를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80.80)보다 12.57포인트(0.49%) 상승한 2593.37에 장을 닫았다. 장중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15억원과 36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기관은 27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9.51)보다 8.82포인트(1.19%) 오른 748.33에 거래를 종료했다. 5거래일 째 오름세다. 개인은 1475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6억원과 483억 규모를 순매수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1%, 0.86% 오르는데 그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빅컷에 경기 둔화 경계가 높아진데 다 우리나라 반도체 부진 우려가 더해지면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췄다. 찬성 11명, 반대 1명으로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인하됐다. FOMC는 점도표를 통해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빅컷 이틀째 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옅어지며 국내 증시는 투심을 회복했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며 “경제 성장률은 견조하고 노동시장도 굉장히 견고하다”며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고 필요하다면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경기 우려 완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저가매수세 유입을 비롯해 외국인 현·선물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도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뛴 4만2025.1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0% 오른 5713.64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도 2.51% 상승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금리 인하는 화폐 가치를 하락시켜 대체관계인 금값을 높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트라이온스 당 2614.6달러로 전일대비 0.6% 올랐고,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치인 2599.92달러까치 치솟았다.


가상자산도 상승세다.이날 오후 4시 현재 가상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4% 상승한 8485만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거래소 빗썸에서는 8493만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8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4% 상승한 8402만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소 빗썸에서는 8403만원을,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8482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반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를 활성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따른 공급 차질우려가 더해지며 두바이유 선물은 배럴당 74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열흘 전만 해도 두바이유는 7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2년물과 3년 물은 각각 25bp, 8bp 내린 2.857%, 2.835%를 기록했다. 5년물은 6bp 내린 2.861%를 보였다. 반면, 10년물은 9bp 오른 2.988%를, 20년물은 3bp 상승한 2.988%로 집계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0.596으로 전일보다 0.298포인트 내렸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가 작용하며 원·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2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일(1329.0원) 대비 0.1원 오른 1329.1원에 장을 마쳤다. 새벽 2시30분 종가(1329.2원)보다 0.1원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는 143엔대를 기록 중이다. 원·엔 환율은 전일대비 5.09원 오른 936.45원을 기록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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