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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자리 증가 애초보다 부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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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자리 증가 애초보다 부진할듯…금리인하 실기론 재부각 우려


채권 시장은 금리인하에 사상 최대 수준 베팅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올해 3월까지 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율이 애초 발표한 것에 훨씬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석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고용보고서 수정치(잠정) 발표를 통해 확인되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실기했다는 우려가 다시 촉발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21일 발표되는 정부의 고용보고서 수정치가 현재 발표된 것에 비해 최소 60만명, 즉 월 5만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최대 100만명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36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정치가 50만1천명 이상 하향 조정되면 이는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노동시장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리고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확정치는 내년 2월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된다.


따라서 이 같은 수정치는 오는 23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뤄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도 최근 연준의 임무인 물가 안정과 고용 촉진 가운데 고용 측면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연설에서 수정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금리 인하의 폭을 포함해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파월 의장의 이른바 ‘잭슨홀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은 1년에 한 차례, 실업보험 세금 기록을 기반으로 거의 모든 미국 일자리를 포괄하는 분기별 고용·임금 통계(QCEW)를 활용해 일자리 데이터를 수정한다. 이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에 비해 정확성이 높지만, 집계 시점이 늦는 단점이 있다.


앞서 지난 6월에 발표된 최근 QCEW 보고서는 이미 지난해 임금 상승률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BLS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비농업 일자리가 290만개, 즉 월평균 24만2천개가 증가했다.


수정치가 100만개에 달해도 월평균 일자리는 15만8천개 증가한 셈이어서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정점보다는 완화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대폭 하향 조정된 수정치가 발표되면 노동시장의 둔화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촉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실업률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돼 글로벌 시장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최근 연준이 경제 움직임에 뒤처졌다는 우려에 따른 공포를 경험한 시장은 이번 수정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채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4년여만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 랠리에 대규모 베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국채 선물 레버리지 포지션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기준으로 10년 만기 국채 선물 미결제약정이 2천300만 계약에 달해 기초자산인 현물 국채 시장 금리가 0.01%포인트 변동할 때마다 15억 달러의 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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