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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상자산 탈취 세계에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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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 가상자산 탈취 세계에서 가장 많아…수법도 날로 고도화”


[변해정 뉴시스 기자] 한미 외교 당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가상화폐 탈취를 지속하고 있고 그 수법도 날로 고도화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힐튼미드타운 호텔에서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 심포지엄’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있으며 탈취 자금의 상당부분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수법도 날로 고도화 되고 있는 만큼 긴밀한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블록체인 리서치업체인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전세계 안보의 불안정을 가져오는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고 있고 올해는 그 탈취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TRM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에 따른 가상화폐 탈취 규모는 13억8000만 달러이며, 이 중 3분의 1이 북한 해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심포지엄은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부터 가상자산 산업 보호 및 북한의 자금 조달 차단’을 주제로 진행됐다.


북한 가상자산 탈취 차단의 핵심 당사자인 중앙화·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40여개국 벤처·IT기업 및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 3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베일리 부대표는 “최전선에서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세탁 행위를 제일 먼저 접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불법 자금줄 차단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국장은 심포지엄 전날인 26일 베일리 부대표와 별도의 한미 북핵차석대표협의를 갖고 북한의 불법자금 및 자원 차단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밀착 대응에 있어서도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국장은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도 희망한다고 전달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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