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을 일으킨 쿠데타 시도에 중립을 지키라고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지식한방보다 훨씬 구독자가 많은
수백만 구독자를 가진 경제 유튜브들은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중립을 잘 지키고 있는데
왜 너처럼 구독자도 적은 유튜버가 유독 중립을 지키지 않느냐?
이런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란 사태에 대해
결코 중립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번 내란사태는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한 명백한 친위 쿠데타입니다.
또 이런 댓글도 많더군요.
모 대형 경제 유튜브는 야당의 20번 넘는 탄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입장도
중립적으로 전달했는데
너는 왜 그 대형 유튜버처럼 야당의 20번 넘는 탄핵을 지적하지 않느냐?
이런 댓글도 있더군요.
그러나 야당의 20번 넘는 탄핵은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따른 행위였습니다.
물론 탄핵을 남발한데 대해 도덕적인 책임이나 정치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지셨다면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단죄하시면 됩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하지만 내란을 일으킨 친위 쿠데타는 다릅니다.
국회의원을 납치하고 의회를 총으로 점거하려는 시도는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 위협한 심각한 범죄입니다.
제가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좌우 이념 대립에 대해 중립을 지키겠다고 했던 것이지
명백한 내란과 쿠데타를 보고도 중립을 지키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의 민주국가였습니다.
이번 내란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이번 내란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포브스나 WSJ, 파이낸셜 타임스 등
미국과 유럽의 주류 언론의 보도 따위에
왜 우리가 신경써야 하냐고 댓글을 다신 분들도 많은데요,
이들 미국 언론은 단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론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정말 중요한 언론들입니다.
세계 주요 언론이 다들 한 목소리로
한국의 친위 쿠데타 상황에 우려하는 기사를 쓰는데
이를 무시하라고요?
그렇게 무시하다가 고립된 나라가 바로 중국과 북한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국가들에게 무시당하고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이런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며 양측에서 조회수로 돈만 벌면 된다는
그런 비양심적인 행위는 할 수 없습니다.
박종훈 올림